코사무이를 떠나는 날, 날씨는 더없이 청명했다.

                                 이건 정자에 누워 차양에 비친 나뭇잎 실루엣을 보며 찍은 것..
                                 도마뱀도 한마리 지나갔는데..
                                  간밤에 모기에 물려 왼쪽 볼이 사탕 문 것 처럼 퉁퉁 부었다.

                                 오늘 아침도 밥먹을 땐 코사무이에서 가장 버릇나쁜 아이로..


                독사려~~~~~~~~

                         아름다운 태국의 날씨도 오늘이 마지막. T.T
                                 엄마가 짐쌀동안 노닥 노닥..

이사님이 사랑하는 맛있는 태국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얜 그저 덥고 졸릴 뿐.. 우리가 중독된 태국 음식에 관심이 덜 하다.
                               







                       평범한 실내에 소박했지만 음식 맛은 최고였다. 가격도 저렴한 최고의 집.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이사님 집에 잠깐 들러 너무 귀여운 강아지 애니와 좀 놀다가
스파를 받으러 데스티네이션 리조트로 이동했다.
서진이는 이사님이 봐주시며 애니하고 놀기로 하고 엄마 아빠는 목욕하고(-.-;) 올게 하여 씩씩하게 인사하고
떨어질 때 어찌나 귀에 대고 "엄마 목욕 금방하고 와야돼~"하고 속삭이는지..








스파는 처음 만나서 시원한 웰컴 음료를 먹고 자기 마음에 드는 오일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해
스팀, 자쿠지, 바디 스크럽, 오일 마사지, 마지막으로 따듯한 차를 마시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을 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엄청난 발명품.. 스파받을 때 입는 검은색 망사 팬티는 편하고 덜 민망하면서 아주 유용하다고 감탄하게 만들었다.
주로 과일로 만든다는 스크럽 재료는 약간의 해초도 섞여있는지 받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나서 아주 행복했다.
오일 마사지로 뭉친 근육의 피로까지 풀고 나오자 몸이 날아갈 듯 했다.
부부간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므로 꼭 받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신 이사님께 감사.
 
이제 코사무이를 떠날 시간. 비가 내리고 있는 중에 아슬아슬하게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해서는
정말 잘 가이드 해주신 것은 물론 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에 대한 귀한 얘기까지 많이 들려주셨던 이사님과도 작별.
나중에 한국에 오시면 꼭 뵙자고 약속하고 바이바이~
 

코사무이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흰 구름 구경을 하고 있는데 무지개가 보였다.
비행기에서 보는 무지개는 처음이었다.
방콕 공항으로 와서는 그 크고 좋다는 킹파워 면세점에서 쇼핑.
우리는 주 공략대상들을 먼저 훑고는 이제 다 봤다 하고 여유롭게 게이트 쪽으로 이동하는데..
아까 본 것의 백배는 될 법한 드넓은 면세점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게 끝이 아니였고 여기서부터 본격 시작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살 것은 이미 다 산 뒤였기에 우리는 긴 면세점을 구경만 하며 쭉쭉 걸어나갔고 그러는 사이에 서진이는 잠이 들어버렸다.
 

거의 자정이 되어서 방콕을 떠나게 되어있었기에 그때부터 오는 내내 서진이는 아주 정신없이 잤고
나는 너무 춥고 비행기에서 주는 담요는 움직일 때 마다 빠직빠직 정전기가 일어서
마사지로 풀린 몸이 다시 신경까지 날카로워지면서 한숨도 못잔채 한국에 떨어져서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출근 강행.
완전 알차고도 빡빡한 여행을 마감했다. 
 
아직도 라와나에서 푸른 하늘에 떠가는 흰구름 보며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한가롭게 수영하던 그때가 아주 몹시 그립다.  

낭유안으로 가서 스노클링 하기로 한 날이라 아침 일찍 선착장으로 갔다.
늦는 바람에 아침도 걸르고 온 터라 선착장 앞 카페에서 커피와 토스트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스노클링 장비와 사람이 먹어도 되지만 대부분 물고기 피딩할 때 줘버리는 빵을 받아들고 페리에 올랐다.
 
꽤나 먼 거리를 배를 타고 가야 하느라 지루함에 몸을 배배 꼬다가 겨우 내렸다. 
확 트인 바다에 하얀 모래가 고운 작은 섬. 
산쪽에는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작은 나무 방갈로가 촘촘이 세워져있다. 



정말 예쁜 색깔의 바닷가 모래밭 선베드를 2개나 빌려 놓고 발밑의 모래를 느끼면서
앉아서 바다 바람을 좀 쐬다가 물고기들을 보자고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 물 속으로.. 
 



색색깔의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빵조각을 떨어뜨리니 우리 다리며 손에 부딪히며 파닥 파닥 먹겠다고 난리.
힘도 좋아 몸통에 맞으면 아프더라.
서진이는 코를 막는 수경을 쓰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물 밖에서 빵가루를 떨어뜨리며 둥실 둥실 떠서 물고기들 밥 주는 게 즐거운 모양.
물고기가 다가오면 무서워서 내 다리에 착 감겨서 완전 밀착.
우리에게 몰려든 물고기들을 구경하고 서 있던 백인 할아버지에게도 줘보라며 빵을 건넸는데
할아버지가 빵을 물고기들에게 내밀면서 너무 꽉 잡고 있었는지 그만 손가락을 물리고 마셨다. 켕 -.-+






좀 더 멀리 나가니 눈부신 파란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들었고 발 밑에는 팔목만한 해삼들이 널려있었다.
스노클을 마치고 나오다 서진이 모자가 없어진 걸 알고 아빠는 모자 찾으러 가고 
우리는 샤워를 하러 갔는데, 이 섬에서는 물이 너무 귀해서 샤워할 때 돈을 내야 물이 나오게 되어있었다. 
돈이 든 방수팩을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땀띠난 곳에 짠 바닷물이 들어가서 아프다 춥다 하는 애를 데리고 먼저 샤워하고 이따가 돈을 주면 안되겠니 했더니
대꾸가 없다 이 인간들..
결국 남편 올 때 까지 바들 바들 떨며 기다려서 겨우 샤워를 했는데.
돈 받는 인간들 미워서 샤워를 아주 오래 오래 해버렸다.
 



하나 밖에 없는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원래는 보트를 타고 더 나아가서
더 깊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깊은 바다에서 서진이가 수영하기도 힘들 거 같고 멀리 보트 타고 나가면 맘대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하여 그냥 안가고 여기서 놀기로 했다.



레스토랑 여기 저기에 고양이 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아빠는 선베드에서 자고, 서진이는 그 고양이들과 놀기에 정신이 없었다.


             저 하얀 새끼 고양이한테 빵을 주다가 고양이가 입을 댔다가 먹지 않자
             서진이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자기 입에 넣는 걸 기겁을 하고 빼냈다.
             같이 고양이랑 놀아주던 식당 아저씨도 놀라고 웃겨서 서로 눈이 똥그래져서 한참 하하 웃었네..





            다시 선베드에 앉아 바다 위 구름들의 모양이 고래를 닮았다는 둥 시간을 보낸 후


돌아갈 시간이 되어 다시 훼리에 오르고 서진이는 곯아떨어지고 덕분에 지루한 뱃길을 조용히 올 수 있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엄마 아빠는 수영하는데  
서진이는 이제 수영도 지겨운지 물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정자에 앉아 놀면서 엄마 아빠 수영하는 걸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실컷 수영하고, 쿠키를 먹으며 출출함을 달래고




저녁에는 그냥 빌라에서 캔들 라이트 디너를 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라면 단둘이 바다를 내려다보며 디너를 즐길 수 있는 저 위의 스카이 어쩌고에서 먹었을텐데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고, 바다도 잘 안보일 거 같아서 그냥 바닷가 앞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다.






식사를 시작하려고 할 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딱 10분 깔끔하게 내리고 끝났다.
 
식사를 마치고 차웽으로 나가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정말 제대로 된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얘기하다가 게이쇼가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하여
쌀국수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썽태우를 타고 차웽 반바퀴를 돈 후 게이바에 내려서 쇼를 관람했다.








사실 서진이와 함께 보는데 쇼의 내용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그닥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고
아무리 노천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술과 함께 담배를 사람들이 있어 좀 괴로웠다.
서진이는 화려한 조명과 반짝이는 의상을 입고 열정적으로 춤과 노래를 하는 오빠, 아니 언니들에게 푹 빠져서
졸릴 시간인데도 눈도 깜짝하지 않고 무대에 시선 고정..
화장실도 안가고 움직이지도 않고 쇼 관람에 열중이었다.

브리트니, 휘트니 휴스턴, 카일리 미노그, 티나터너도 만나고
중국 배우 처럼 생긴 기름진 아저씨의 공연도 멋졌다.
무대에서 진행을 하거나 공연을 하는 언니들은 참 유머러스하고 베테랑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아주 노련했다.
서빙하는 직원들은 아직 짧은 남자 머리에 메이드 컨셉의 앞치마를 입고 눈썹을 붙이고 화장을 좀 하긴 했지만
아직 연습생의 신분이어서 쇼가 할 때는 서빙을 하고, 낮에는 저 무대에 오르는 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한다.
 
남편과 서진이가 게이쇼에 푹빠진 덕에 꽤 늦게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침 먹으러 해변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
가는 길은 참 아름답다. 반짝이는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쭉 이어진 정갈한 길 위 아침부터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내려간다.




                               이게 조식 중 유일하게 저 혼자 포크질 하는 사진일 거다..

노천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면 너무나 지쳐 몸부림 치는 서진양 땜에
태국에서 거의 빨리 빨리 먹여주느라 이놈의 버릇은 정말 나빠졌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밥먹기도 힘들어해서
주위의 외국인들이 보면 기막혀할 떠먹여주는 한국 엄마의 진상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매 식사마다 너가 코사무이에서 제일 버릇 안좋은 아이일 거다 아마.. 소리를 되뇌일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식사를 마치고 종종걸음으로 숙소로 가서 훌렁 훌렁 벗고 풀장으로 풍당~


            이건 준비운동 요가인가. 활자세?


                                            수중카메라로 포착한 뽀글뽀글...

어제 오후에 뛰어들었을 때에 비해 아직 아침이라 물이 시원했다.




매일 매일 수영을 하며 물에서 놀았더니 이제 튜브도 없이 혼자서 물에 꽤 떠있을 수 있고,
떨어진 곳에 있는 엄마 아빠한테도 어찌 어찌 강아지 수영하듯 이동해서 오기도 곧잘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익숙하게 보는 패션.. 손에든 건 달팽이

수영할 때 마다 연약한 피부가 상할까봐 모자에 긴팔 가디건까지 입혔지만
역시 강한 햇살에 괴롭힘 당하고, 조금만 더운데서 땀이 나면 엄청 간지럽고 따가운지.
서진양 등에서부터 땀띠 같은 것들이 올라왔다.
 


실컷 수영한 후 알로에를 발라 진정을 시켰지만 더운 곳에 나가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늘은 코끼리 트레킹을 하기로 한 날이라서 걱정이 되었지만.. 버텨보는 수밖에.
 
이사님을 만나 우리 나라로 치면 이마트 같은 BigC 라는 쇼핑센터에 갔다.
그곳 1층에 MK수키가 있어서 간만에 에어콘 나오는 시원한 실내에서 뜨뜻하고 맛있는 수키를 즐겼다.
수키는 40여년에 걸처 발전된 결과물이라는데 MK 수키는 태국 전역에 가장 많은 체인을 가지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 더울 때는 비실비실 에어콘 바람 쐬면서 구경하시죠 하는 말이 너무 반가워서.
우리는 태국 사람들은 뭘 사고 뭘 먹는지 이것저것 구경했다.
공산품과 선물용으로 잘 나간다는 제비집과 정말 탐나는 것이 많았던 식품 코너까지 구경을 하고,
여기는 부자일 수록 날라가는 안남미를 먹고, 가난할 수록 찰진 쌀을 먹는다는데
질좋은 안남미를 한포대 사오고 싶은걸 꾹 참았다.
 
우리가 쇼핑하는 동안 계산대 뒤가 시끌벅적.. 무슨 노래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았는데
보니까 어제 차웽시내에서 봤던 게이 언니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한류 열풍에 따라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팀도 있었는데.. 쇼핑센타에 울려퍼지는 아리랑은.. -.-;;

                                        얘 이제 좀 무서워 하는 것 같다.. 나도 사실은..
거기 스포츠 용품점에서 모자를 하나 사고 바로 근처에 있는 코끼리 트래킹 하는 곳으로 갔다.
 
코끼리 공연하는 곳에서는 어린 코끼리 두마리가 조련사의 주문에 따라 이런 저런 장기를 펼치는데
한사람씩 관람객을 불러 눕혀서는 타올한장 깔아주고 코끼리가 발로 살살살 누르며 밟으면
'타이 마사지!' 하고 조련사가 외치는데.. 밟히고 있는 사람은 간지러운지 숨넘어가게 웃고 누워있다.
바나나를 한바구니 사서 간식을 주는 것으로 끝나자 이제 진짜 코끼리를 타러 올라갔다.
 

우리 셋을 싣고 코끼리가 출발하자 그때 부터 기우뚱 기우뚱 코끼리의 걸음 따라 우리도 춤을 춘다.
아무래도 성인 세명과 무러 18kg인 아이까지 태우고 힘겹게 천천히 걷는 코끼리나 안쓰러운데
잠깐 멈춰서는 폭포수 같은 오줌을 오래 오래 싸주신다.
그저 걷는 14살짜리 암컷 코끼리 위에서 기우뚱 기우뚱 하늘도 감상하고,
이 코끼리들 때문에 먹고 사는 농장의 일꾼들 집이며 살림 살이를 넘겨 보며,
아직 무성한 나무 밖에 없는 휑한 드넓은 땅을 구경하며.. 


계속 눈에 들어오는 건 앙상하게 마른 까만 아저씨의 어깨 위에 걸쳐진 낫. 
짚모자를 쓴 아저씨는 흥얼 흥얼 노래를 부르며 풀을 뜯고 하염없이 무엇인가를 꼼지락 거렸다. 


나는 계속 그 마른 어깨의 깊은 골에 걸쳐진 낫에 찔리진 않을지 아프진 않을지.. 
그리고 아저씨가 만지는 저 풀은 톱니같은 가장자리에 손만 대도 베고 마는 그 풀인데..
그때 아저씨가 우리를 돌아보며 손으로 무엇인가를 건넨다. 
가만히 보니 그 풀로 만든 아이용 반지였다. 
우리가 그냥 풀로 만들어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완전한 공예품이었다. 
아이와 나는 환호를 하며 고맙다고 하고, 그를 아티스트로 칭송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아이는 풀반지를 손에 끼고.. 오랜 시간 그저 기우뚱 기우뚱 코끼리의 걸음을 느끼며 앉아있는 시간을 의외로 즐기고 있었다.  

                                                     코에는 땀이 송송송..

이제 슬슬 언덕을 올라갈 때쯤 아저씨는 또 손을 내밀며 내 손가락에 맞는 반지를 선물했고
조금 더 가서는 별모양의 목걸이를 아이와 내것 2개나 만들어 줬고.. 
언덕에서 가장 바람이 시원한 목에서 잠깐 코끼리도 서고 우리도 바람에 땀을 식히며 한참 서있은 후엔
걸이까지 완벽한 팔찌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카메라를 달라며 돌아앉아서 사진을 찍어줬다. 
카메라를 돌려받고 우리는 그도 찍고 싶어서 찍자고 했더니 그는 수줍게 웃더니 곧 돌아앉았다. 
웃을 때 드러난 그의 이는 거의 썩어 남지 않았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기어이 남편 손가락에 맞는 반지까지도 마저 만들어 주었다.



풀세트 악세서리를 받아들고 코끼리에서 내려 수고한 코끼리와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내려오니
더위가 몰려와 아이스크림과 병콜라를 하나씩 사먹는 중에
어느틈엔가 우리 사진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 마음에 들면 사라고 내민다..
잘 나왔기에 사들고 왔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지친 심신을 수영으로 달래고.
빌라에서 숙소 정리를 해주면서 계속 세팅해주는 쿠키와 과일을 먹었다.
나는 처음보는 과일을 요모조모로 분해해가며 맛을 보았다.

               얘는 약관 참외와 오이스러운 아삭한 맛에 약간 신듯하면서도 달고.. 대체로 시원한 맛

             군고구마 같은 모습의 얘는 정말 군고구마나 곶감같은 찐득거리면서도 엄청 엄청 단 맛..  
          
                             한결 시원해진 몸으로 라와나 리조트 내의 도서관에 놀러갔다.




도서관은 주로 태국 여행이나 예술, 역사, 건축물, 실크 등등에 관한 두꺼운 사진집도 많았고
아이들 책도 있었는데 방콕이나 태국을 배경으로 한 영어 동화책이었다.




dvd나 보드게임을 빌려가서 할 수 있었는데
도서관에 우리 밖에 없어서 보드게임을 펼쳐 놓고 할 수 있었다.


 
몇일간 인터넷 세상과 단절되어 나는 너무 좋았는데, 남편은 금단현상이 일었는지
pc를 보자마자 달려가 하더니 한국은 우리가 떠날 때랑 더 달라진 게 없네 더 안좋아. 한다.
 
                                                          태국에서 만난 잠자리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로비에서 이사님을 기다리는데
괜히 한번 뛰어갔다 와보라고 시켰더니, 열심히 하더라.
남편이 왜 똥개훈련 시키냐고 했는데, 저도 즐거워 하는 걸 뭐..



차웽으로 나가 이사님 강추하신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레고에서 양고기 코스를 먹었는데
빵과 샐러드도 정말 맛있었고, 메인인 양고기는 해초와 함께 곁들어 먹어 특이했다.
정말로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양고기 요리였다.
이 집은 좋은 재료에 뛰어난 스타일링에 맛까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역시나 먹는 도중 더위에 지쳐가는 서진양을 유일하게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인.. 화장실로 데려가 식히고 데려오고를 반복.. 계속 충전해 가면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 )

방콕을 떠나 코사무이로 가는 날
역시 아침일찍 조식 부페 후 오크우드에서의 마지막 수영을 즐겨주고,
세식구가 복작복작 샤워를 하고, 여유롭게 짐을 싸서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역시 태국 택시 기사들은 과묵하고 쿨하구나.

공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데 공항은 정체불명의 태국식에다 가격까지 비싸구나.
맛은 그저그런데 가격대는 나이트바자의 럭셔리 레스토랑 보다도 훨씬 비싸..
식사하는 동안 주위를 관찰해보니 우리 왼쪽은 정말 못생긴 백인 남자가 딱 봐도 에스코트인 듯한 태국 여자와 식사를 하고 있었고,
앞쪽에는 그에 비하면 정말 잘생겨보이기까지 하는 기럭지 긴 백인 남자가 혼자 앉아
얼음잔에 콜라캔 하나를 따라 홀짝 홀짝 빨고 있었다.
남편은 그냥 편하게 먹고 싶었나 보다고 이해하는데,
난 그냥 편의점에서 사서 콜라를 먹으면 될걸, 식당에서 콜라를 굳이 시켜먹는게 의아..

공항에서 본 특이한 항공사 광고.. 이쁜척 하면서 얌전빼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 여승무원 사진만 보다가
이렇게 발랄한 사진을 보니 신선하기까지.


비행기에 올라 치킨 파이와 음료수를 먹고 자연친화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는 코사무이 공항에 내렸다.
비행기에 내려 확트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니 1층짜리 낮은 전통적인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정말 아담하고 휴양지에 온 느낌이 물씬 난다.
짐을 찾고 나오니 코사무이 일정을 책임져주실 이사님이 마중 나와 주셨다.


일단 숙소인 빌라 라와나로 향했다. 
 

2008년 2월 오픈한 이 곳은 라와나 리조트 사장인 Suwan Fu의 막내 딸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빌라 사이로 걸어가는 길도 참 호젓하고 정갈하여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고,
풀빌라는 태국과 중국의 양식을 결합해 동양적인 전통의 미와 모던한 세련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우리는 1개의 큰 풀을 4채가 접하고 있는 풀억세스를 예약했는데
마침 우리 가족 말고는 3채가 모두 비어서 풀은 모두 우리 차지였다!
 


                               이 안에 냉장고 있다..

                               문을 열면 밖의 정자가 바로 보이는 곳에 욕조가 있다.
                               열어놓고 수영장과 풍경을 감상하며 몸을 담글 수도 있는 구조인 것.

                                          옛날식 전화기 처럼 생긴 샤워기가 인상적

                                세면대. 곡물을 넣은 수제 비누는 향도 참 좋았다.

                         욕조 말고 샤워기가 또 있는데 천장이 뻥 뚫려 하늘이 보이는 공간에 있다. 
              그리고 이 공간의 맞은편이 바로 화장실이라, 하늘을 보며 샤워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볼일 보고..
                  


                                 풀장과 접한 정자. 여기서 간식도 먹고 쉬고..

방을 둘러보고 짐을 풀고 곧바로 풀로 뛰어들어 원없이 수영하며
흰구름 둥실 떠가는 푸른 하늘과 수영장을 감싸고 있는 꽃과 나무, 풀벌레 소리 나는 풀숲, 평화로운 집들을 보고 있으니 아무 생각없이 참 행복해졌다.
하늘과 풀잎, 수영하는 물장구 소리, 아이 웃음소리.. 이게 전부인 시간이 있을 수 있다니.
 
풀장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리쬔 햇살에 데워질대로 데워져서 정말 따땃했다.



실컷 수영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차웽 시내로 나가 무왕 사무이 씨푸드를 먹었다.
 






            씨푸드라고 하지만 생으로 나오는 요리는 단 하나도 없다. 모두 조리한 것. 어쨌든 맛있다.
에어콘이 나오는 실내보다는 그냥 노천 레스토랑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맛있는 씨푸드에 무대에서는 전통 공연도 했지만..
서진양은 오래 참아주지 않기 때문에.. 음식은 테이블 꽉 차게 나왔지만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이미 몸을 배배 꼬기 시작.
급기야 안이사님이 서진양을 데리고 바로 앞 에어콘 빵빵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주셨다.
그 후 좀 더 여유롭게 식사를 다 마치고 합류.


차웽시내를 좀 걸으며 구경을 하다가 어깨가 드러나는 원피스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서진양을 위해
원피스를 하나 흥정해서 사고, 그 다음에 또 무언가를 사려고 하면..
처음부터 또 흥정하는 것이 점점 귀찮고 스트레스가 되어.
버마에서 왔는데 한국으로 일하러 갈까 고민하는 점원과 실컷 얘기를 하고
내 치마 하나를 사고 (사기는 샀으나 이걸 언제 입는다?.. 결국 이런식.)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차웽 시내의 모습, 태국 개들은 저렇게 길에서도 잘 널부러져서 잔다.
이 사람들은 불교의 환생을 믿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서 개로 많이 태어난다고 생각하기에 개를 괴롭히지 않는다.

밤의 차웽은 에너지로 차 넘친다.
사람들도 저녁에 무언가 먹고 마시고 놀러 쏟아져 나오고
게이 언니들이 바에 놀러오라고 길에 항상 나와서 화려한 의상으로 손님을 끌며
아이들만 보면 귀여워 어쩔 줄 모른다.
무에타이 경기를 광고하는 확성기 단 썽태우가 시끄럽게 지나다니고,
또 원숭이, 이구아나, 독수리(?) 등 동물들을 자꾸 메달아 주며 사진을 찍고 돈을 내라고 하는 남자애들.
그리고 구걸하는 사람들도 고정적으로 보인다.
 
택시를 타고 뒷골목으로 돌아 숙소로 올 때는
하얀 빤쮸를 입고 가게 앞에 조르르 앉아있는 예쁘장한 어린 남자애들이 보인다.
관광을 주업으로 하는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의 가난한 아이들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왕정에 상류 부자들 중 중국계 화교가 꽉 잡고 있고,
젖병빨 때 부터 불교 교육을 받으며 명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철저한 자본주의에 돈이 있고 없고에 따라 차별하고 차별받고,
남녀차별이 심해서 아직도 부인의 속옷과 남편의 속옷을 같이 넣고 세탁기 돌렸다간 난리가 난다는.
그러면서도 일도 안하고 널부러져지내는 아버지보다 매일 아침 곱게 단장하고 부지런히 일하며 가정을 꾸려가는
어머니를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을 키워가는 아들들.
 
그 전까지는 전통 문화가 잘 지켜져 내려오고, 천혜의 자연 환경에 상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광 대국 태국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니 또 다른 면들을 보게 된 것 같아 전과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자기 일에 대한 프라이드와 직업을 가지고 일한다는 자부심은 아주 높다.
보통 서비스업이나 제복을 출퇴근 하면서도 입지 않지만,
태국은 내가 번듯한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이다, 내가 경찰이다.. 이런 자부심이 높아서
유니폼을 입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리조트 앞 편의점에 간 남편을 기다리며 찍은 로비.
                                저 멋진 꽃꽃이는 바로 옆 풀숲에 난 풀과 꽃을 꺾어 꽂아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밖 풍경을 보니, 사람들도 없이 한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린다.
주로 관광업인지라 아침 조와 밤 조로 출근하는 무리가 나뉘는데
매우 덥기도 하고 아무래도 아침과 낮에는 한산하다. 밤에는 복작복작.
 
호텔 조식. 와이셔츠 입고 아침 먹고 출근하려는 인도인들이 많이 보였다.

오전 9시부터 수영 강행군.


부녀가 수영하는 동안 누워서 호텔 객실의 한 창문에 거울을 붙여놓고 화장하는 백인 중년 여성을 구경했다.
바르고 두드리고 붓칠하고.. 쓰는 화장품 수만도 엄청나다.. 공들여 오래 오래 화장을 하더니, 끝나니까 커튼을 닫는다. 빛이 좋은 창 앞에서 화장하는 걸 즐기는 모양이다.


                                                  추워서 입이 달달 떨릴 때 까지 수영.

어딜 가나 참 꽃과 나무와 풀이 잘도 자라는 나라라 부럽.  
인도계로 보이는 삼형제를 어제에 이어 풀에서 만났는데, 아침에는 지들끼리 호텔 조식을 찾아먹고 잘 논다.
부모는 어디 있는 걸까.
 


                                       로비스트의 포스 마저 느껴지는 선글라스 착용샷

점심 쯤 택시타고 왕궁으로 출발.
운전석이 오른쪽이라 렌트해서 운전하다간 헷갈려 사고나겠다.
여행하는 동안 만난 태국의 택시 운전사들은 참으로 말이 없다. 이것 저것 물어보지도 않고..
 

왕궁 도착하니 너무 덥고, 게다가 복장 규제가 있어 반바지 출입이 안되어 바지와 치마 빌려 겉에 입음.
하나당 100바트 보증금. 나중에 찾을 때 돌려줌. 아이들은 괜찮다.
입장료가 250~350쯤? 3시 반까지 입장 가능.
서진이는 너무 더울 때라 애 컨디션은 최악.. 땅을 딛고 걸으려고 하지도 않아 계속 안고 다니고, 붙어있으니 또 덥다 그러고..












                         (인상적이었던 배배 꼬인 나무. 일부러 이렇게 얽혀두려해도 쉽지 않을 듯)
장대한 규모의 왕궁은 방콕이 수도가 된 해인 1782년에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주거 궁전, 집무 건물, 사원, 옥좌 안치된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있다.






왕궁은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고, 또 어떤 건물은 지붕은 태국식 창문은 독일식 기둥은 어디식 이렇게 짬뽕 양식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하는 것도 들었다. (그 가이드는 한국인 팀에게 어색한 한국말로 설명하며 '짬뽕'이라는 단어를 썼고 관광객들은 일제히 허허허 웃었다.)
그 중 사진 촬영이 금지 된, 높은 천정 끝까지 온통 불상이 똑같이 그려진 방이 있었는데
당연히 벽지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다 일일이 붓으로 그린 거였다.
그 넓은 방의 바닥에서 천정까지.. 몇개의 똑같은 그림을 패턴처럼 그리며 수도를 한게야..
 


궁 안에 왕실 전용 사원이 있는데 에메랄드 불상(녹색의 옥을 깎아 만든)이 안치되어있다.
발견 당시만 해도 흰 석고로 둘러 싸여져 있어 평범한 불상으로 여겨졌는데 탑에 벼락이 떨어져 석고가 벗겨지며 녹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자
비로소 불상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단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부처를 향해 발을 뻗지 못하게 앉아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곳은 태국 전통 불교 사원으로서 일반 사원과 달리 승방이 없어 경내에 머무시는 스님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냥 앉아서 쉬는 사람들도.. 선풍기도 여러대 돌아가고 있어서 잠깐 땀 식히고 마음 가라앉혔다. 
 







다 보고 나오는 길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부스와 매점에 카페가 섞인 듯한 곳이 있어 아이스크림 하나 먹였다.  
 

점심을 못 먹어서 근처의 먹을 만한 곳을 찾는데,
카오산로드도 왕궁과 가깝다고는 하나, 배고픔과 더위에 지쳐 왕궁 바로 맞은편 우체국 옆 식당에 들어갔다.
근처 대학교의 학생들이 자주 들러 죽치고 맥주를 들이키며 수다 떠는 곳인양
2층 우리 테이블 옆은 바톤 터치 하듯 교복 입은 여대생과 장발의 도인같은 남자들이 번갈아 술을 마셨다.
 


그 옆에서 밥을 먹으며 서진이가 카메라로 셔터를 누르는데
옆의 장발남이 자신을 찍는 줄 아는지 웃어줬다는 걸.. 집에 돌아와서 사진 옮긴 후에야 알았다.
음식의 맛은 괜찮았으나 양은 적고 가격도 괜찮았던 듯.
 
밥을 먹고 택시를 타고 시암센터로 이동했다.
시암디스커버리 시암센터 시암스퀘어가 몰려있는 젊은이의 거리라는데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며 도너츠에 커피 한잔 먹고 시암 센터를 둘러보며
디자이너 브랜드와 독특한 고어룩의 가게도 구경했으나 가격이 그다지 착하지 않아
나이트 바자로 가기로 했다.
전철을 BTS에서 MRT로 환승해 타고 쑤언 룸 나이트 바자가 있는 룸피니 역에 내리니 밤에도 후끈한 열기에
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가게들과 이것저것 먹거리 파는 노천식당들, 펍 등이 즐비..
없는 게 없다는 짜뚜짝  쥬멀 벼룩시장을 일정과 맞지 않아 구경 못하는게 안타까웠는데
대략 야시장이 어떤 분위기일지 맛만 살짝 본 것만도 만족스러웠다.

골목 골목 빽빽하게 들어찬 가게의 물건들을 구경하다가 전통 인형 극장과 붙어있는 약간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가격대도 괜찮은데 서비스와 맛도 일품. 우린 아마 똠양꿍에 중독된 것 같다.
태국에서 남편은 Singha 맥주를 엄청 마셨다.
정말 덥지만 않으면 최고인데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숙소 옆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좀 사고 돌아왔다.
10시 인천 공항 출발 -> 타이항공 타고 방콕 1시 반~50분 도착.
* 방콕의 원래이름은 '끄롱텝 마하나콘 보원 라따나꼬씬 마한따라 아유타야 마하딜록 뽑놉빠랏 랏차타니 부리롬 우돔랏차니왯 마하씨탄 아몬삐만 아외딴싸티 싸키타띠띠야 위쓰누 깜쁘라삿'
이라고 한다.. 저 중에 오타가 있어도 난 모르겠다. -.-
세계에서 가장 긴 도시 이름으로 기네스 북에도 올랐는데
방콕이라 불리는 건 톤부리 시대지역을 의미하는 방꺽이 서양에 알려져 지금까지 쓰이기 때문이란다.
 

택시타고 오크우드 레지던스 호텔로. 마트에서 간식거리 사고 수영 잠깐 하고
다시 택시타고 시암 니라밋 극장으로 출발..
공연은 8시고 6시까지 도착하여 공연장의 부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다양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으나 맛과 종류는 평이한 편. 
공연 전 마당에서 사진찍기 및 맛보기 공연. 
다양한 태국 전통 악기를 악사들이 연주하는데 그 중 한 피리는 꼭 우리나라의 태평소 와 같은 소리를 낸다.
 


공연에 출연하는 코끼리 두마리에게 사탕수수를 간식으로 주는데 30바트를 받는다.
사탕수수를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코끼리가 자꾸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우리가 가려고 하자 계속 머리를 돌리며 시선으로 좆는다.
할수없이 사탕수수를 사려고 돈을 건네는 순간부터 이녀석들이 마구 마구 침을 흘려댄다.
하나 주려고 하면 급한 마음에 한발짝씩 다가오며 코에서 뚝뚝 물을 흘리고..
결국 무서워하던 서진이는 도망가고 아빠가 다 주고 손은 온통 코끼리 콧물로 범벅.
공연 보러 갈 때는 카메라를 모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공연은 아주 놀랍다. 꼭 한번 볼만한 수준이고.
공연 브로셔와 스크린에서 한국어로 설명해주니 이해가 쉽다.
공연 전에 국왕에 대한 경의를 표해야 해서 국왕 사진을 보며 음악이 끝날때까지 기립.
 



<시암니라밋 - www.siamniramit.com >
SIAM NIRAMIT 쇼의 무대는 객석수 2천석 규모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무대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고 한다. 
태국의 역사를 한 눈에 쉽게 알려면 씨암 니라밋을 가라는 말 처럼, 정말 공연은 알차고 전개도 빨라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데다
중간에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재미있는 연주를 하는 레파토리도 있다.  
 
공연 중 여자의 노래 소리가 배경에 흐르는데 꼭 우리 할머니들이 하던 타령과 같아서.. 
콧소리와 꺾기로 애절한 노래.. 참 많이 닮아있어 깜짝 놀랐다.  
 


공연 후 마당에 전통악기로 아리랑 연주. 
셔틀을 타고 전철역으로. 공항처럼 검색대 통과. 

검색대 지나는데 어떤 태국인의 전화가 울리는데 벨소리가 원더걸스 노바디였다.
쇼핑센터에서는 슈주와 빅뱅의 노래가 하염없이 나오고,
음악 채널에서는 2PM 인터뷰와 노래가 무한반복.. 한국 아이돌들이 태국에서 아주 인기가 많았다.

MRT는 동전같은 칩을 지하철표로 쓰는데 이 방식 괜찮더라.


역에서 내려 택시타고 오크우드 호텔로.  
워낙 공연 보기 전에 잠깐 수영장에 몸을 담갔던 터라. 아쉬웠던 서진이는 공연 보는 내내
수영은요? 수영은요? 하고 묻더니.. 밤늦게 오는 바람에 택시에서부터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