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에 해당되는 글 8건

  1. 돌아온 휴대폰 (2) 2007/05/30
  2. 생일, 새 식구 (3) 2007/05/30
  3. 자두맛 음료 쇼핑기 2007/05/24
  4. 어제의 사건, 사고 (4) 2007/05/23
  5. 밤 11시 친구와 메신저 대화 (3) 2007/05/11
  6. 감동적인 Gregory Colbert의 사진 (11) 2007/05/04
  7. 러브스토리 기사 2007/05/04
  8. 24개월 서진이 리포트 (5) 2007/05/03

돌아온 휴대폰

from 분류없음 2007/05/30 00:34
술 먹고 잃어버린 폰 때문에 제대로 신고식했다.

사건 다음날 분실 신고와 위치 조회와 각종 조치를 취해
주인 잃은 폰의 위치는 지도 위에 생생히 볼 수 있었으나
전화해도 받지 않고 연락할 길이 없어 발만 동동.

시간별로 위치 조회를 해보면
상계동-마포-종로-망우동...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게 아무래도 택시 안에 있는데 기사가 아직 발견 못했나
승객이 주워서 가지고 다니나. 어디 팔려고 넘긴거 아냐.
혹시나 하고 근처 택시 회사에도 연락해놨으나 점점 체념하게 되고
금요일 저녁엔 이제 회사에 대여폰을 반납하고 그냥 산다고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토요일 아침, 친정에서 전화가 와서
분당에서 어떤 남자가 휴대폰을 주웠으나 갖다줄 수 없으니 아트센터 경비실에 맡기겠다 연락했단다.

분당...
대체 어떻게 거기로 가게 된건지. 연락한 남자는 누군지
분당까지 가서 사연 많은 폰을 드디어 내 손에!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기사도 아닌 어느 등산객이 산에서 주웠다며 맡겼다나...

폰을 산에 묻기라도 하려 했단 말인가.. 
어쨌든 5일만에 정말 희한한 경로 끝에 내 손에 다시 돌아왔다.
Tag // Life,

생일, 새 식구

from 분류없음 2007/05/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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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서진이의 두번째 생일을 맞아 밤 늦게 파티
이제 기저귀 성공적으로 떼고 어엿한 어린이가 되길~
선물은 이젤과 물감, 워셔블 마카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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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식구가 생겼다. 금붕어 세 마리 - 빨강이 노랑이 얼룩이.
각 5백원 (여과기와 에어펌프값에 그들의 몸값은 아주 우습게 된..)
집에 있던 수반에 물을 담고 나중에 흰 자갈도 깔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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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 볼 때 서진이가 물에 손을 넣고 첨벙 거리거나
몰래 주물럭 거리는 걸로 봐선 얼마나 살지 걱정.
그 위협을 느꼈는지 셋이 비엔나소세지 마냥 붙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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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금붕어 살 곳을 마련해 준다고 같이 열중하다가
앞에 있는 서진이에게 말을 걸어 애가 얼굴을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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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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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무슨 짓을 했길래 이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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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 선물로 워셔블 마카 사줬잖아. 아트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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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모야 혼내니까 삐지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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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봤자 널 3초 안에 웃길 수 있다

5월은 생일의 달, 이제 아빠와 할머니 생신이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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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하. 밖으로 나왔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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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좀 후후~ 불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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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 여기 있는 민들레씨 내가 다 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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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목도 마른데 마트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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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 좋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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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 후후. 계획대로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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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승 완료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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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목표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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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냅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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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껀 내가 든다.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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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매점에서나 가끔 먹거나, 구내 식당 같은데 후식으로 껴주던 저 쿨피스 류의 음료수. 참 생명력이 길다. 포장과 이름을 바꾸며 여태 이어오고 있다.
'자두'라는 단어를 배워설랑 자두 자두 하면서 가르키더라.

근데 저 상품의 이름은.
자두맛 음료도, 자두맛 주스도, 자두맛 우유도 아닌..
.
.
단지 그냥 '자두맛' 이다.
-.-

자두맛 머라는 거야.
그냥 자두맛이 난다고 하기도 어렵고, 자두향만 날 뿐인데.
Tag // 아이, 자두맛

어제의 사건, 사고

from 분류없음 2007/05/23 14:51
술. 술. 술
우리가 남이가. 짠.
술. 술. 술~
택시. 부웅 - . 아저씨 봉투 없어요? 우웩
왜 못마시는 술을 그렇게 먹었대요? 기사의 잔소리. 잔소리.
집앞. 잘 들고 내려요 하는 아저씨의 마지막 당부.
렌즈는 빼야지 비틀 비틀 화장실.
네발로 기어서 침대방 가기. 흐느적 흐느적 기어올라가 기절.
이게 사람이야 머야.
팔 다리 몸통 따로 따로 옮겨주며 남편이 투덜투덜.
잠시 후 너 핸드폰 없다. 청천벽력
아 일단 지금은 몰라. 나오지도 않는 대답.

새벽 문득 눈을 떠. 나 진짜 핸드폰 없어?
어디에도 없는 대답 없는 너.
목말라 마신 물도 올라오고 이거는 위액인가벼.
일찍 깬 서진이가 딸기 요플레를 맛있게 퍼 먹네
굳이 엄마도 먹어야 한다며 들이미네
아 괴롭다 혀만 댄다 쩝쩝 엄마 먹었다 fake.
속아프니 허리를 못 펴겠네. 출근길 약국 가 약 좀 주세요.
약사 아줌마 이 약 잘들어. 내가 먹어봐서 알아.
지하철 출근 불가. 택시 타고 다시 기절.

회사 도착 대체 내 핸드폰 어디있는거야.
노래방에 있나 택시 아저씨가 주웠나.
위치 추적이라도 할까. 인터넷 돌아다니는 핸드폰 위치 추적.
난 정말 진지하게 했는데 조크였어 쉣.
울지말고 일어나 다시 내 번호로 걸어보자.
여보세요? 나다! 왜 남편이 나오고 난리니?
번호 똑바로 눌렀나 콱 아직 술이 덜 깼구나.
회사 단말기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네네. 593,676원 변상하센 월급에서 깝니다~
노래방 아저씨 빨리 출근해서 전화 받아주센.
그도 아님 택시 기사 아저씨 팔아먹지 말고 돌려주..
Tag // Life
나: 새 일은 재밌어?

Y 님의 말: 응 아주. 신기하게..  넌 글은 쓰남 ?

나: 머 블로그가 다지. 이제 블로그도 서진이 얘기로만 채워져가고

Y 님의 말: 채인선 작가두 처음에 자기 아이 이야기로 먼저 책 내구. 그다음에 아이 자라면서 같이 동화 쓰구 그랬어. 엄마 작가들은 진짜 그렇더라. 자기 아이들이 볼 만한 연령대의 책으로 점점 자라가더라. 그것도 좋은 거 같어.

Y 님의 말: 뭐..나는 결혼을 못 할 것 같지만... 넌 결혼두 하고 아이도 있구 하니까 나름의 그런 조건을 살려서 글도 쓰고 그럼 좋겠다. 너나 호찬오빠도 계속 쓰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부부가 열심히 함 써봐. 아깝소. 둘 다. 나름 아끼는 커플이야. 마음속으로만 ㅎㅎ 잘 살길 바라고 있구.

Y 님의 말: 나의 결론은 일만 하지 말구 글도 쓰라는 것! 바쁘고 힘들고 아이도 있구 해서 여유가 없겠지만. 넌 그림책 만들어도 좋구.

나: T.T 정말 그래야 하는데 참 나태해졌네

Y 님의 말: 나도 이제야 좀 정신차렸어. 김연수 작가는 회사 다니면서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진 무조건 글을 썼대더라. 같이 회사 다녔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Y 님의 말: 마지막으로 요새 내가 책상에 붙여 놓은 문장을 주고 난 자러간다. 무지 힘이 되더라 ㅎㅎ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쓴다 - 레이몬드 카버

나: 정말. 잘자고 좋은 글 쓰고

Y 님의 말: 너두 부디
아마도 부지런히 동화를 쓰고 있을 친구가 주고간 문구.
알고 있던 글귀가 칼날이 되어 스친다.

사실, 올 2월 부터는 쓰고싶다는 욕망이 나란 토양에 발 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나면 킬링 타임 서핑이나 음식을 해대고 아이와 뒹굴고 어디든 나들이를 하는데 몰두하며,
쓰고 싶단 욕망이 있었던 사람이라기 보단 문득 문득 natural - born 회사원인양 스스로 여겨질 때도 있고,
초등학교 때부터 꿈을 꾸고 나면 꿈 속의 정서와 이미지와 느낌과 인물, 스토리 그런 것들을 모두 놓치지 않으려 꼼꼼하게 기록하던 오랜 습관도, 이젠 아침에 출근해 꿈 해몽 사이트를 찾아 '낡은 나무 배를 타고 가다 강물에 떠내려온 아기 시체를 건진 건' 어떤 의미인가 따위를 찾는다.

정말 지금도 내가 그런 것을 가슴에 품고 있는가.
이야기는 다 어디로 갔는가.
나와 대화를 한지 너무 오래 되었다.

눈이 아프다.
Tag // ,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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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Gregory Colbert

그의 훌륭한 사진 작품을 표절해 삽화로 넣다니.
'인생수업' 출판 관계자는 마땅히 대가를 치러야 함..

ㆍ"Ashes & Snow" 사이트
http://www.ashesandsnow.org/en/portfolio/

ㆍTalks Gregory Colbert: Gorgeous video from "Ashes & Snow"
그의 얘기 뒤에 이어지는 동영상 (연설 뒤에 작품영상 나오니 꼭 보센)..
정말 감동 그 자체임!



http://www.ted.com/index.php/talks/view/id/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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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exploring the shared language and poetic sensibilities of all animals, I am working towards rediscovering the common ground that once existed when people lived in harmony with animals. The images depict a world that is without beginning or end, here or there, past or present.”
                                            —Gregory Colbert, Creator of Ashes and Snow

러브스토리 기사

from 분류없음 2007/05/04 08:51

기사 내용만큼은 꼭 담아두고 싶은데, 문체가 마음에 안드네..

진주만 폭격으로 헤어진 남녀, 60년만에 다시 만나 부부된 사연

'우리는 십대와 청년시절에 아주 많이 사랑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사랑은 그때 보다 훨씬 크다.'

과연 어떤 느낌일까..
동영상으로 보니 할아버지 더욱 귀여우시다.

Tag // 결혼, 기사
많이 아파서 4일간 어린이집을 못갔던 서진이의 '영아 일일 보고서'에

오랜 만에 서진이가 와서 너무 기뻤어요.
선생님을 보자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제 괜찮은 거지요? 얼른 감기가 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적혀있었다.

서진이 선생님의 취미는 평범하게 묶고간 녀석 머리를
똘똘 꼬아서 동글 동글 고정시킨 일명 X머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집에 돌아오면 늘 그렇게 헤어스타일이 업그레이드 되어 있는 녀석 머리를 풀면서
우리는 '서진이 반에 머리 긴 애가 얘 밖에 없는걸까?' 의아해 하기도 하고
'이거 풀 때 머리가 껴서 많이 뽑히는데' 툴툴대면서도
녀석을 예뻐해준 선생님이 고맙기만 하다.
(심지어 어머니는 서진이 선생님한테 고무줄 한통 갖다 드려야겠다는 말씀까지..)

선생님의 근로 의욕을 울컥 높여준 서진양은 이번달 23일이 되면 두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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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할 줄 아는 말은 별로 없지만
제 소리로 발음하는 게 재미있어서 하루 종일 종알 종알 시끄럽게 떠든다.

어제는 퇴근하고 들어오니 마침 할머니한테 나가자고 조르던 녀석이 달려와선
내게 '시장!' 이라고 외친다.
감기약을 잘 먹었으니 상으로 시장에 데리고 가달란 소리.
'시장 가서 너 뭐 살건데?' 물으니 '무! 파!' 라고 외친다.
(할머니가 시장가며 무랑 파 사오자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그 이후 시장 가면 무조건 무, 파를 사는 줄로만 안다.)
아빠 마중도 갈겸 데리고 나갔더니 연신 하하하 거리고 까르르 거리는 통에 동네가 시끌.

지금 녀석이 알고 이해하는 단어는 더 많지만 즐겨 말하는 것들은
엄마, 아빠, 할미, 할부, 언니, 오빠, 아가, 얼굴, 머리, 코, 입, 귀, 눈, 목, 발, 손, 찌찌, 배, 배꼽 (이외에 겨드랑이는 알기는 하나 발음 못함),
체육복(현재 선호도 1순위), 꽃, 까까, 사과, 귤, 빵, 우유, 물, 쥬스, 치즈, 고추, 옷, 가위, 책, 안경, 신발, 빵빵, 공, 칫솔, 치약, 컵, 똥, 쉬, 시장,
뽀로로, 루피, 에디, 크롱, 포비, 부바, 어흥, 꽉꽉, 꿀꿀, 멍멍, 야옹, 짹짹, 새, 삐약, 꼬꼬, 곰, 코끼리,
또, 꼭, 꺼, 켜, 가, 인나, 자, 아파, 아냐, 싫어, 응!, 빠빠이, 안녕, 나도!, 쓱싹쓱싹, 치카치카, 퉤, 똑딱, 라라라, 슈웅-
... 등등등
머 이런 것들이 있다..

그리고 발음이 동일한 것들은 재미삼아 다른 물건을 지시하기도 하는데
먹는 배를 가져오라고 하면 자기 배를 보여주거나, 장난감 배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똑똑하다고 하면 무언가를 두드리며 '똑똑~' 이라고 한다.

<팻말과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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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각별한 주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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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지 '않도록' 이거 중요 중요 강조 따옴표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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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 팻말 너무 마음에 들어~ ♥ (철썩 붙어 한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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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볕과 더위 속에 팻말과 사랑에 빠져 볼이 빨개진 녀석.
                       취향 참 특이함..
Tag // , , 아이, 팻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