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주말 여행

from 분류없음 2006/06/14 19:40

언니네 가족과, 친정부모님, 우리 세식구가 함께 떠난 안면도 주말 여행

숙소는 동작구 휴양소 (-.-) 펜션.
언니가 마침 간조라고 잡은 토요일,
폭우로 앞이 안보이는 고속도로를 뚫고 10시에 출발한게.. 도착하니 4시쯤.
샌드위치 만들어 먹고 한숨 자고 나니 비가 그쳐있다.
저녁 먹으러 나선 길에 춥지만 물이 많이 빠진 날이라니 갯벌에도 들르자고 한다.

막연히, '아~ 조개 잡고 갯벌에서 놀면 넘 좋을 거 같아. 이것저것 잡을게 많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들떠있던 나.
바닷가 도착해 앞차에서 동시에 내리는 언니네 식구를 보고 기절.
언니, 형부, 재원이 재성이.. 모두 장화 완벽 착용에 한손에는 갈고리나 망, 삽, 통 등 장비를 하나씩 들고 거의 현지인 차림으로 차에서 내리는 거..
이런 모습으로 내린 이 '준비된 가족'은 도착 5초만에 완전무장으로 갯벌에 착 달라붙었다.

실컷 놀고 방포항에서 저녁으로 광어, 우럭, 해삼 등을 사 먹었다.
회뜨는 아저씨한테 '이걸 몇 명이 잡수실거예요?' 소리를 들은 양인데 깨끗이 다 먹었음.
식당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서진이를 보고 '아직 세살 좀 안됐나보다..' 하길래 한살이라고 하니 헙- 하고 가셨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꽃지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불꽃놀이하는 걸 보고
조카들.. 보다는 형부가 하고싶어서 폭죽을 사서 한참 놀았다.
언니와 엄마는 폭죽이 끝날 때 마다 뒤에서 '5천원.. 만원... 날아갔다 ' 되네이고.


일요일엔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안면암에 갔다가 (여기 갯벌은 한쪽 집게가 아주 큰.. 달랑게라던가.. 게가 무지 많음) 삼봉 해수욕장에도 들렀다.

서진이는 안면암의 질척거리는 갯벌이 재미있었는지 들어가겠다고 떼쓰다
막상 철퍽 엎어져서 진흙이 손과 바지단에 묻으니 찝찝해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더라.
잠시후 의젓하게 걸어다니기만 하길래 기특해했는데
자세히 표정을 보니.. 열심히 힘주고 있었다. 갯벌 한가운데에서 응 쌌다.


삼봉 해수욕장은 모래가 너무 곱고 사람도 적어서 애들이 놀기 딱 좋았다.
파도에 떠밀려오는 불가사리와 조개도 다 살아있는 놈들이어서 주어다 한참 놀았다.

생전 처음 바다도 보고 모래장난도 하고 갯벌에서도 놀고..
서진이가 부쩍 큰거 같다.
밖이 좋은 걸 알았으니 이제 얼마나 나가 놀자고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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